2023. 6. 13. 14:09ㆍ카페창업의 현실
도보1분 역세권이지만
강북상권에서도 C급상권의 이면에 위치한 저희가게.
대로엔 사람이 돌아다니는데 매장이있는 골목초입엔 인적이 없습니다.
금요일부터 주말내내 9시만 되면 불 다 꺼지고 저희매장만 불 켠채로 11시까지 장사를합니다.
그러다보니 임대료는 10평남짓되는 대로변 신축상가 한 칸 수준이지만
40평이상을 쓸 수 있지요.
추가로 테라스 공간까지 고려하면 50평남짓 80석규모의 대형커피숍입니다.
매장이 크다보니 우여곡절도 많습니다.
주변에 오피스가 없고 빌라, 단층건물들이 혼재하여
출근시간 1시간을 제외하면 테이크아웃 수요가 거의 없습니다.
홀9 포장1 비중이고
재방문고객/신규고객 8: 2정도 됩니다.
넓은 매장에 홀손님이 많아지면 홀관리 직원도 따로 필요합니다.
베이커리 부스러기/지우개가루/음료얼룩/테라스 청소
외에도 홀과 주방의 동선이 길어
상대적으로 테이크아웃매장보다 일거리가 많은 편입니다.
비수기 성수기 할 것없이 직원 2명이상 상시 근무해야합니다.
더욱이 고객층의 연령대가 40~60대셔서 응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아주머니들의 단골멘트가 있습니다.
"이미 커피 마시고 왔어. 한 잔만시켜서 나눠마시자"
음료가격은 2~4천원대로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닙니다만
다섯분 오셔도 세 잔을 넘기는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두 분오시면 절반은 한 잔만 시키십니다.
경기가 안좋아그런지 젊은 커플들도 하나가지고 나눠먹는경우가 많습니다.
매장내 화장실만 이용하려 오시는분들도 하루에 수 분 계시고
매장이커서 시야를 가리다보니
주문없이 한참을 앉아있다가 가시는 학생 및 손님들도 많습니다.
동네 어르신들 오시면 서빙 해야합니다.
테라스는 특이하게 매장 안쪽에 있어 금연사인을 잔뜩 붙여놓아도 아랑곳 하시지 않습니다.
유동이 많지 않은 주택가상권의 경우
대개는 커피를 필요로하여 드시러 오시는분이 아닌
만나서 대화할 장소가 필요하신분이 대부분인듯 합니다.
특히 저희 매장 주변은 낙후한 건물들이 많아 따로 만나 이야기할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수년간 적응이 되어 개의치 않고 불평없이 따라주어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꾸준히 이용해주시는 중장년층의 단골손님분들이 비수기를 나는데 도움을 주십니다.
이러한 단골손님들 덕분에 비수기에도 수익이 어느정도 나옵니다.
성수기나 비수기나 매출변동이 약 20~25%정도로 크지 않습니다.
그래도 돌이켜봅니다. 다음에 커피숍을 할때 어떤사항들을 고려해봐야할지를...
오피스상권이 단시간 매출을 집중시키는데엔 유리한 것 같습니다.
테이크아웃의 비중이 높을수록 직원들 및 점주님들의 손이 덜갑니다.
그만큼 업무난이도가 낮아집니다.
젊은층의 유동인구가 어느정도 되는지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젊은층의 수요가 많을수록
매장손님대비 효율성이 높아지고. 컴플레인이 상대적으로 줄어듭니다.
단가를 낮추고 매장을 키우면 정신적으로 힘들 수있습니다.
대체로 소비자는 합리적으로 소비합니다.
테이크아웃은 싼곳을 찾고, 홀을 찾는경운 인지도높은 브랜드를 선호합니다.
매장이 크면클수록 잡비가 많이듭니다.
화장실이 추가로 있다면 화장지/물비누/핸드타올 등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소모품의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매장이 입점한 건물 입구에 반층짜리 계단이 있거나 인도로부터 움푹 들어가있는 건물의 경우
매장의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합니다.
쓰레기투기 및 행인들의 쉼터로 이용될 수있으며
심지어 취객의 노상방뇨등과 같은 오염이 될 표적지가 될 수있어 관리하기 힘들어집니다.
매장이 커서 홀손님을 많이 받을 수있다는점
커피숍치고 일이 좀 고됩니다만
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 유지할 수 있다는것에 감사하며 버티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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