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5. 14:52ㆍ카페창업의 현실
코로나 터지기 직전에 카페 창업했다가 권리금 없이 양도해서
작년에 카페 폐업했습니다 ㅠㅠ
카페창업 관련 책 10권정도 읽어보고 시작할껄
하는 후회와 이것저것 돌이켜보니 망할수 밖에 없던 이유들이 있었더라구요.
아쉬운점들이 눈에 띄게 보이는 집들은 1년이내에 폐업을 하는걸 보고
잘되는 집은 비결이 있지만 망하는 집도 자기성찰을 통해서 다시 잘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일단 제가 망햇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한번 카페창업에 대한 로망과 꿈에 부풀어서
주변의 어떤것도 보이지 않았던 점이었습니다.
카페한다고 바리스타 자격증,
베이킹수업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1. 섣부른 계약
계약당시 카드매출과 포스기만 확인 함.
이건 추후에 얼마든지 조작 또는 수정이 가능하더라구요.
부가세신고 증명원 서류확인에 한달 정도는 손님으로도 방문하고
테이블 회전수등 더 확인했다면 숙고했을텐데 아쉽습니다.
2. 게으름
손님이 없거나 한가한 시간, 저녁타임에는 카페 안쪽 테이블에서
핸드폰 영상을 보거나 밥을 먹기도했죠.. 거리두기 제한으로 10시까지밖에
영업이 안되고 어짜피 손님 없으니까. 라는 마인드였는데
손님이 오면 프로페셔널하지 못하게 주섬주섬 정리하여 주문을 받았죠.
다시생각해도 끔찍한 모습이었습니다
손님이 없으면 마감시간이 아니어도 문을 닫기도 했었죠.
3. 중구난방
카페로 창업을 했는데 저녁엔 카페손님이 없다보니 맥주를 팔게됬고,
맥주를 팔다보니 와인도 팔고, 그러다 안주도 만들다보니 여기는 카페인지 바인지 헷갈리게 되었어요.
카페시설이라 주방시설이 미흡했는데 이점때문에
주방은 더 복잡해져만 갔습니다.
4. 과도한 고정비
매출의 10~15% 정도의 월세가 적당하다고 봅니다만, 그때는 몰랐죠.
월세가 30% 넘다보니 재료비, 공과금, 인건비를 빼고나니까 남는게 하나도없었습니다.
운영할수록 적자였죠. 보통 사장님들은 본인 인건비는 생각안하시는데
시급 만원* 하루8시간*주5일 (주휴수당) = 209만원
적어도 내가 남을 고용할때 쓰는 비용을 빼야 진짜 순수익이 남는법이죠. ㅠ
밤낮 일해도 남는것도 없는 악순환이었습니다.
어휴 적다보니 총체적 난국이었는데
혹시 카페나..음식점 폐업하신 분들은
본인의 폐업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참고하면 추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여쭤봅니다.
'카페창업의 현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인 카페창업 고려하고 계신다면 아셔야할 현실적 조언 (0) | 2023.07.05 |
---|---|
개인 카페창업이 꿈이신가요? (0) | 2023.07.05 |
카페창업, "악순환이 되는 권리금에 대하여" (0) | 2023.07.04 |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창업 비용 얼마나 들지? (0) | 2023.07.04 |
카페창업 프차카페 운영하면서 느낀점 -14 (프차 별 예상수익분석) (0) | 2023.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