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9. 21:37ㆍ초보창업자가 준비해야 할 것
커피공화국이라 대한민국에서 커피는 물처럼 소비하고 대부분의 경우 "습관"처럼 커피를 소비합니다.
카페에서 에스프레소기반 음료
편의점에서 캔과 페트에 담긴 RTD 형태
집이나 사무실에서 캡슐커피와 드립백커피 등
다양한 형태로 커피가 소비되다 보니 소비자는 좀더 "좋은", "맛있는" 커피를 찾기 시작합니다.
어떤 커피가 "맛있는"커피일까요?
원두는 기본적으로 깨진 것이 없고 고른 모양이어야합니다.
까맣거나 그슬린자국, 들쑥날쑥하고 색깔이 일정하지 않다면 믿고 거르셔도 됩니다.
"맛있는" 커피를 선택하기 이전에
"맛"에 대해 생각해야합니다.
맛은 우리의 미각이 느끼는 감각이지만 모든 감각 중에 "주관적"인 감각입니다.
100명이 1개의 음식을 먹고 똑같은 맛을 느끼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선호하는 맛이 다르기 때문이죠.
매운맛을 좋아하고 잘먹는 사람은 매운 음식이 "맛있는" 음식입니다.
커피도 마찬가지로, 쌉싸름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다소 쓴커피가 "맛있는"커피가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맛은 주관적임으로 자신의 취향에 따라 "맛있는"커피가 결정됩니다.
커피를 수식하는 용어는 많습니다.
비싼 커피
스페셜티 커피
유명한 커피
대기업의 커피
갓볶은 커피
블렌딩커피
싱글오리진 커피
등등
커피를 선택할려고 보면 정말 다양한 커피가 있습니다.
이 많은 커피 중에 1가지 기준으로 정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커피회사와 유통사는 자신의 제품이 "최고"이고 "맛있다"라고 광고합니다.
홍보멘트만 보면 모든 커피가 맛있는 커피여야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죠
특히 유명한 로스터리카페나 비싼 커피에는 "노트"라는 것이 표기됩니다.
예를 들어, "자두" "오렌지" "딸기" "초콜릿" 과 같은 커피의 향미를 표현하는 멘트가 적혀저 있습니다.
실제로 커피를 마시면서 이러한 향이나 맛을 느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굉장히 드물겁니다.
왜냐하면 커피를 표현하는 향미는 철저히 "훈련"된 커핑에서 비롯한 표현방법입니다.
"커핑"은 후천적인 트레이닝이 지속되어야만 하는 방법입니다.
일종의 커피"언어"이기 때문에 외국어와 마찬가지로 사용하는 사람들만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커핑"은 커피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커피언어"입니다.
또한 맛으로는 이러한 표현들도 있죠.
- 산미 : ★★★☆☆
- 단맛 : ★★★★☆
- 쓴맛 : ★☆☆☆☆
상대적으로 쓴맛이 적고 단맛이 많다는 건 알 수 있겠지만,
별 5점 자리의 산미와 쓴맛은 어느정도일까요?
커피를 마시면서 "달다"라고 생각하기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각각의 맛에는 종류가 많습니다.
- 과일의 신맛, 식초의 신맛, 상한 음식의 신맛 등
- 초콜릿의 단맛, 설탕의 단맛, 밥알의 단맛 등
다시 강조하자면 맛은 "주관적이고 추상적이며 상대적입니다"
음식은 근본적으로 절대적인 기준을 갖고 평가하는 "정량적인 평가"가 불가능합니다.
다양하게 많이 마셔보고 자신의 취향을 알아야하는게 필수적으로 반드시 필요합니다
모두가 동일한 "향"을 기억하고 "동일한 표현"을 해야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위와같은 향미평가 "훈련"을 합니다.
모든 상황을 아우르기는 어렵지만 아주 간략하게 가이드를 제시하자면 이렇습니다.
( 당연히 다른 변수에 의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1. 커피의 배전도
- 약배전일 수 록 신맛이 강해집니다.
- 강배전일 수 록 신맛이 없어집니다.
2. 대륙별
- 아프리카 계열은 신맛이 강하고 향이 화려한 편입니다. ( 에티오피아, 케냐 등 )
- 중남미 커피는 견과류 향이 강하고 나라와 지역마다 편차가 큰 편입니다.
3. 추출방법
- 에스프레소는 블렌딩 위주로 사용하여 복합적인 풍미가 만들어집니다.
- 핸드드립은 싱글오리진 위주로 사용하여 선명하고 깔끔한 풍미가 만들어집니다.
4. 목적
- 카페와 같은 상업공간은 통상 블렌딩커피를 많이 사용해야하고 "대중적인"맛을 지향합니다.
- 홈카페와 같은 개인적인 공간은 독특하고 개성있고 매번 다른 커피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홈카페에서 / 핸드드립으로 / 산미없는 커피를 원하신다면,
개성이 강한 "중남미"커피 중에 "산미가 없도록 배전도가 높게" 로스팅된 원두를 고르시면 됩니다.
그라인더가 없다면 "핸드드립" 굵기로 분쇄를 요청할 수 있죠.
일반 카페에서 / 에스프레소 용으로 / 산미없는 커피를 원하신다면,
중남미위주의 블렌딩커피로 배전도가 다소 높은 커피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용하는 목적과 기구, 선호하는 맛을 알려주고 추천을 받을 수 도 있습니다.
커피를 만드는 곳이 가장 잘 알고 있으니까요 : )
최소한 집에서 먹는 커피만큼은 우리가 직접 결정할 수 있습니다.
정말로 "맛있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조금만 노력해본다면 상당히 전혀 다른 커피의 세계가 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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