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창업 하면서 깨달은 몇 가지의 법칙들

2023. 7. 9. 21:55초보창업자가 준비해야 할 것

 

 

셀프로,1인으로,창업에 기반한 어떠한 경험도 없이 내가 맨땅에 헤딩하듯 자영업에 뛰어들어

결국은 2호점 3호점 계약과 더불어 전국각지에서 택배와 답례품 문의를 받으며 베이킹 스튜디오를 오픈예정에 있는 '나'

내가 이 글에 담고자하는 내용은 "이만큼 대박을 쳤습니다."가 아니라 "이만큼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사람도 해냈습니다." 이다.

처음에 창업을 준비하고 시작하면서 계획단계의 필요성에 대해서 많이 언급해왔다.

나는 자영업자로 살아가며 몇 가지 큰 틀을 구축한 사실들이 있다.

 

그 중 첫 번째는 , 창업 후 자영업자로 살아가는 것에 있어 몇 가지 단계가 있다는 사실.

1. 창업 전 계획단계 : 어떠한 아이템을 가지고, 어떠한 컨셉의 매장을, 어디에서,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2. 계획한 데이터를 가지고 현실에 적용 시켜보기

3. 접목시켜본 데이터를 가지고 개선사항 체크하기 : 해당 아이템이 어떤 연령층*성별의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은지,

해당 컨셉과 아이템의 조화가 소비자의 입장에서 납득이 되는 스토리를 지녔는지, 해당 상권의 소비자들에게 해당 아이템이 먹히는지,

전반적인 고객들의 피드백은 어떠한지.

4. 피드백된 사항들을 개선하기 : 예를들어 오피스상권에서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한다고 했을 때

영업시간을 12시부터 6시로 잡았었는데  유동인구의 시간이 가장 활발한 아침 시간에 허기를 달래기위해

샌드위치를 사서 들어가면 좋겠다고 파악 -> 운영시간 변경 / 아침부터 점심 저녁까지 쭉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아침에 소비욕을 일으키는 아이템과 점심, 저녁이 다른 점을 파악했다면 -> 점심 때는 달콤한 디저트류 추가 등

5. 다시 한 번 개선한 피드백 사항을 적용시켜보며 분기별로 해당 루틴을 반복해보기.

등이 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10만원을 벌었어도 5만원은 해당 매장운영에 투자하는 투자비용으로 아까워말고 쓰기.

내가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어 매출은 넉넉하지 않고, 그렇다고 혼자 일을 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에서도 인건비를 아껴보겠다고

1000개 500개 달하는 물량을 스스로 감당했던 적이 있다. 집기나 설비 부분도 투자를 할 만큼의 매출이 나오거나

그만큼의 여유가 없다고 판단이 되니 아주 작은 오븐 하나로 1000개를 쳐내고,

핸드믹서기로 1000개의 쿠키 반죽을 낮밤할 거 없이 생산한 적도 있었다.

 

물론 답례로 많은 물량을 받은 것 자체가 매장운영이 어느정도는 돌아간다는 팩트였지만 장사가 주는 불안감은 늘 나를 지배했고,

소비에 박하게 만들었다.

이번 달 시즌이 몰려 몇 천만원을 벌어도 다음 달이면 소비자들의 소비가 풍족했던 만큼 그들이 지갑을 열지않을거란걸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렇게 1000개 물량을 혼자서, 핸드믹서로, 작은 가정용 오븐으로 단 하루도 쉬지않고 운영을 해오다보니

결국은 한 달에 2-3번 응급실을 가는 일이 잦아졌고 병원비에 매장에 타격에 되려 역효과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다.

일에 관련된 영역에 있어 그 누군가의 코칭도 피드백도 나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를 깎는 일 같아 귀담아 듣지 않았던 나.

 

그런 나에게도 귀인같은 분이 계셨는데 같은 지역에서 동종업계 카페 일을 하고 계시는 부부 사장님들께서

참 진심어린 조언을 많이 해주시곤 하셨고, 나에게 가르침 또는 조언 보다는 걱정과 염려 그리고 응원을

따스히 보내주심을 오래 인지한 덕인지 그분들의 말을 귀담아 듣곤 했다.

사장님께서 내게 하신 말씀이 얼마를 벌던 매 달의 총 정산금액에서 일부는 투자비용으로 따로 모아두라는 말씀이었다.

 

장사가 조금 되면 파트타이머라도 고용하여 매장을 맡기고, 밖에 나가서 더 넓은 세상과 많은 아이디어를 얻어 오는 것이

대표의 역할이며 오븐이나 집기류에 투자를 과감히 할 줄 아는것 조차 매장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일이기에

아껴선 안 된다는 말씀이었다.

 

그 뒤로 나는 매 달의 30% 현금이 많이 들어온 날이면 매출의 절반을 투자비용으로 축적했으며 업소용 대용량 오븐으로 바꾸고,

스탠드 믹서기를 여유있게 구비하며, 보다 효율성있고 생산성있는 작업을 통해 더 많은 주문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세 번째는 두 번째와 비슷한 맥락으로 홍보비용에도 돈을 아끼지 말자는 것.

물론 이 시대의 흐름을 잘 반영하고 담고 있는 사각 프레임, 즉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페이스북과 같은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영역의 것들은 셀프로 충당을 하고, 그 외 적인 부분 지역 커뮤니티나 지역 페이스북 페이지 등

가게가 아무리 예쁘고, 파는 음식이 아무리 맛있고, 아무리 친절한 서비스를 행한다고 하더라도

소비자들이 해당 가게가 있다는 점을 모른다면? 맨날 가게에서 쓸고 닦고, 투자하고, 발전시키고 해도 꽝 이라는 점.

나는 그 점을 항상 상기시키며 홍보비용에 돈을 아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물론 내가 적고, 내가 쓰는 이 모든 내용이 누군가에겐 정답이 아닐 수도 있지만 나는 누군가에게 정답을 주기 보다는

누군가의 경험치로 알게된 경험을 공유하여 그 누군가의 것이 일궈지는 것에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싶을 뿐이다.

나 역시 그랬고, 나 조차도 그래 왔으니.

이 글을 읽은 모든 사장님들의 소중한 꿈의 공간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기를, 일한 만큼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 할 순 없어도

퇴근하고 한 끼 먹는 음식 맛있게 먹고싶은거 마음 편히 드실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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