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동안 독서실 스터디카페 여러곳 운영하면서 느낀 점

2023. 7. 18. 18:11카페창업의 현실

 

 

안녕하세요~

저는 원래 고시공부를 하다가, 독서실 사업에 눈이 뜨이게 되어서 여러 곳을 지점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독서실, 스터디카페 사업이 포화사업이라는 것도 사실이라,

저는 시설비 정도의 권리금을 내고 '망한 독서실' 을

 

3500~5000만원 사이를 주고 구매해서 운영을 했습니다.

사실 여기에는 비관적인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예전부터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

관리나 마케팅 운영을 잘하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건 사실입니다.

 

저는 실제로 그렇게 해서 독서실, 스카 2곳 운영할때 1년 평균 월 1000정도 순이익을 실현했고

 

20대 나이에 외제차도 할부 없이 구매, 집도 자가입니다.

작년에만 해도 유투브 출연 등.. 다양한 분야로 꿈을 펼치고자 했지만

 

성격이 워낙 내성적이다보니 일에만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사업이 가장 좋았던게, 상대하는 고객이 학생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신방과라 언론사 취업을 원래 희망했었고 기자분들 많이 만나고 상대했는데,

 

기 쎈 사람들을 만나며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극심했음. 방송국 pd 자녀 과외해주다가 갑질 너무 심하게 당해서 우울증도 겪음 )

 

저는 지금도 현역으로 독서실 운영중인데 학생들 정말 순수하고 착합니다.

그리고 가난한 집안에서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한 학생은 책값 없어서 2년전꺼로 공부해서 제가 책을 사주기도 했었는데, 끝내 합격해서 보답하더군요.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제가 고시공부할 때 자존감도 많이 낮고 사람들 마주하는거 힘들었어서

잠깐이라도 학생들한테 연락오면 늘 따뜻하고 친절하게 응대해줍니다. (맨날 학생들에게 파이팅 응원해줌ㅋㅋ)

컴플레인도 알려줘서 감사하다고 하고요. (당시에는 해결과제가 생겨서 스트레스 받지만, 도움이 되는 내용들입니다.)

 

암튼,, 저는 늘 감사하며 살고 있고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씁니다.

스터디카페, 독서실 운영자분들 열심히 하시면 잘될 수 있어요 !

자주 물어보시는 질문 관련해서 답변도 드립니다. (제 사견이니 참고정도만 해주세요)

 

1. 독서실, 스터디카페 무인 운영 가능한지?

아니요. 빌런이나 면학 분위기 저해하는 학생들은 주의주고 정리해야합니다. + 온도 관리도 필요해요.

(호텔 관리자라고 생각하면 쉬움)

 

2. 독서실, 스터디카페 수익성은?

이 사업은 직장인보다는 돈을 쉽게 많이 벌 수 있으나, 사업가들 사이에서는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은 아닙니다.

(확장성에 한계가 있어요)

 

3. 투자금 대비 요구 수익률 계산 꼭 해보세요.

저는 주식, 부동산 임대 (오피스텔 , 빌라 월세줌),

부동산 소액투자, p2p투자, 고시공부 2년 (실질 1년 4개월 7급 공무원 시험 전국 16등함), 언론사 인턴

다 해보면서 세상에 쉬운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중에서 제일 어려운건 7급 공무원 시험이었어요ㅋㅋㅋㅋ (행시하다가 포기하고 7급 전환)

그리고 갓물주는 돈을 쉽게 번다고 했지만 임대하면서도 스트레스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 집을 못구했다고 하면서 안나간다거나.. 임대료 올리려는 꼼수 아니고 진짜 세금때매 실입주 해야하는데ㅋㅋㅋㅋ

오피스텔은 생각해보니 딱히 없는데 투자금 대비 수익이 너무 적음)

 

주식으로 돈 번 것도, 친구들은 부럽다고 꽁돈처럼 얘기하지만,

 

저는 3년을 공부했고, 회계학, 재무분석 등.. 노력 없이 얻어낼 수 있는 거 없습니다.

저희 독서실 다니는 학생들은, 시설은 뛰어나지 않지만 대체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고 얘기합니다.

시험 합격하고 감사하다고 선물 주고 가는 학생들도 있고요.

집중이 잘되는 마법같은 공간이라고 말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역세권에서 차린곳은 주변에 20개의 스카와 독서실이 있는데, (새로 차린 곳도 많아요) 저희 독서실이 1위입니다.

 

좌석 없을때도 많고 지금도 45석, 제일 안되는 독서실도 30석이에요.

제가 진짜 바쁜 사람이고, 카드 매출 조작 없이 공개하는데도 가격 후려쳐서 구매할려는 매수인들 상대하다보니,

사람들이 정말 노력하지 않으면서 욕심이 많구나 느끼는 밤입니다.

 

물론 최선을 다하시는 사장님들도 많다는 점도 알고요. 결과가 냉혹한 상황에 처한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독서실 현재 2개를 매도하려고 내놓았는데, 둘 중에 1개만 먼저 처분되고 나면 나머지는 운영을 할 예정이며,

조금 여유가 생기면 어려움 있으신 분들 쪽지로 무료 상담해드리겠습니다.)

아무튼 독서실 스카 11월, 12월은 비수기이니 매출에 일희일비 하지 마시고

 

평소에 못하신 것들 하시면서 마음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쉴 수 있을 때 쉬어야지, 3월부터는 너무 바쁘니까요! (저는 여러곳 운영하다보니, 주말에도 최소 2시간은 일했어요 )

모두 평안한 밤 보내시고, 월드컵 16강 진출한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