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막 카페창업을 고민하기 시작한 분들에게

2023. 7. 10. 21:21카페창업의 현실

 

 

안녕하세요. 워밍업입니다.

카페창업을 희망하시는 예비창업자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남깁니다.

방문상담 오시는 분들에게 평소 제가 말씀드리는 내용 입니다.

 

 

 

 

 

저는 바리스타로 일하며 개인 카페를 운영했습니다.

현재는 여러분야의 동료들과 함께 교육과 컨설팅을 하는 작은 업체를 맡고 있습니다.

 

 

 

매일 여러 건의 창업 상담을 하고, 매달 신규 카페 오픈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방문상담을 해보면 창업을 권유하고 싶은 사람보다 말리고 싶은 사람이 많습니다.

생계형 창업에 연령대가 높고, 만약 퇴직금을 털어 카페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온다면 더욱 난감합니다.

 

앉아 계신 상담자는 웃고 계신데 제 등골에 식은땀이 주륵 날 때도 있습니다.

 

 

 

지금도 4~5천만 원에 카페를 인수하고, 한 달 후에 급하게 오픈하시려는 아주머니 한분이 안쪽에서 창업 수업을 받고 계십니다.

 

 

인수전에 오셨으면 아마 저는 말렸거나 최소한 그 권리금은 제기 준에서 너무 비싸니

다른 자리를 천천히 더 알아보라고 말씀드렸을 겁니다.

 

 

 

제가 창업 상담할 때처럼 희망적인 이야기 보다는 살짝 냉정한 톤으로 글을 쓰려고 합니다.

한 번 더 창업에 신중 하라는 뜻으로 쓰는 부족한 글이니 참고만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도움이 되신다는 댓글이 있다면 시간이 날 때마다 카페 창업에 관련된 내용을 올려 드리겠습니다.

 

 

글에 사용된 사진들은 전부 저희가 촬영한 것 입니다.

퍼가신다면 출처를 꼭 밝혀주세요.

 

 

[1] 분석

     

카페 창업 전에 정말 내가 카페창업에 적합한 사람인지, 창업 준비가 끝마쳐져 있는지,

혹은 충분한 예산이 확보되어 있는지 꼼꼼히 점검하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준비 없이 누군가의 말에 현혹되어 계약이나 결정을 하게 된다면 십중팔구 후회하는 날이 옵니다.

 

게다가 후회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힘들게 모으거나 빌린 몇 천만 원의 돈까지 손해 보게 됩니다.

 

 

 고가의 새 차를 구매하실 때는 수입, 국산 브랜드를 비교하고 분석하고 사용목적을 따지고,

연비까지 꼼꼼히 따져서 구매하시겠죠?

 

 

 보통 차구입비를 훨씬 상회하는 돈을 창업을 준비하시는데 카페는 그만큼은 따져보고 계시나요?

 

차가 달릴 때 가장 핵심인 엔진을 카페에 비유해서 찾자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에스프레소 머신?

 

저는 바로 창업자 본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를 고를 때 마력이나 엔진과 브랜드를 점검하고 따져본 것처럼

카페를 돌릴 가장 핵심인 자신 스스로를 냉정하게 따져보신 적이 있나요?

 

없다면 아래 글을 읽어보시고 다시한번 고민해보는 기회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1) 자기분석

 

먼저 스스로 장사 체질인지 서비스 마인드가 있는지 되뇌어 보세요.

좁은 공간에 열 몇 시간씩 365일 가까이 매일매일 나올 수 있는 성격인지도 중요합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상상해 보세요.

카페창업이란 남들 쉴 때 쉬지 못하고, 퇴근 후에 삶이 보장되지 않고 내가 싫든 좋든

손님을 가리지 않고 웃는 낯으로 서비스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단순히 커피만 뽑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에 따른 감정소모, 아르바이트 관리에 따른 스트레스

제고관리, 세무관리, 매출관리, 신 메뉴 개발, 커피공부, SNS 홍보와 마케팅.

작지만 정말 손이 많이 가고 복합적인 사업입니다.

 

스타벅스 조차도 자신들은 소매업이며 디테일이 살길이라고 말합니다.

 

 

지금도 부지런히 자기개발을 하며 카페창업을 준비하는 시간을 성실히 보내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가만히 물어보세요.

 

카페를 창업하고 나서 부지런해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원래 부지런하던 사람이 카페 창업을 해서도 부지런하고,

원래 자기 개발을 하던 사람이 카페를 창업해서도 꾸준히 연구를 하는 법입니다.

 

 

커피를 마시지도 못하고 창업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카페를 하기 전까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호니까요.

하지만 카페를 창업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커피 맛 부분은 확실히 알고 넘어가야 합니다.

     

 

카페창업에 제일 위험한 사람이 바리스타 2급 자격증 취득하고 오픈하시는 분들입니다.

몇 백만 짜리 기계를 사놓고 단순히 버튼만 눌러서 커피가 추출되는 용도로만 사용하시는

분들은 그냥 커피머신을 밥솥처럼 사용하는 겁니다.

 

밥솥으로 대충 얼추 밥을 할 줄 안다고 밥집을 내지 않는 것처럼 카페창업은 이론과 기술도

중요합니다.

 

 

또 다른 위험한 요소는 어설픈 자만심입니다.

프랜차이즈나 카페 한두 군데 짧은 경력 혹은 몇 년 전에 커피 일을 한 경력이 있는 분들 중 일을해봤으니 그냥 차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본인이 일했던 각 매장들에서 맛있는 메뉴들만 모았으니 대박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랜차이즈와 개인카페는 다릅니다.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시스템 전반적인 것을 이해하고 있는 분이 아니라 가맹이나 직영에서 단순 바리스타 업무만 본 분들이라면

메뉴 레시피만 아는 것이 카페창업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스타벅스에서 퇴사한 전세계 수만 수천 명의 바리스타들이 왜 스타벅스 만큼 잘되는 카페를 만들지 못 했을까요?

 

 

트렌드는 바뀌고 있고, 개인카페를 하루에도 수십 개가 생기고 또 없어집니다.

그렇게 없어지는 카페보다 더 나은 카페를 오픈할 자신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어떤 부분이신가요? 멀쩡한 인테리어에 경력자 바리스타,

SNS에 한때 핫플레이스 카페로 손님이 꽉 차 있던 매장도 1년 만에 속절없이

폐점 소식으로 들리는 시기입니다.

  

 

요즘 개인 카페의 흥행은 복합적이며 트렌드를 억지로 따라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낮추고 더 돌아보고, 자기가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알고 오픈해야 합니다.

 

요즘 상담하시러 오는 분들 중에 준비가 되지 않은 분들을 세분화하지 않고 연령대로 나누면

 

 

40~50대 바리스타 자격증 정도만 따면 카페를 오픈할 수 있다고 생각함. 음식점 보다

예산이 적게 들고 별다른 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치킨집보다는 편할 것 같아서 선택

 

20~30대 미니멀 도쿄카페, 호주식커피 스타일, 심플한 메뉴, 비엔나커피, 크림메뉴

요즘 핀터레스트, 인스타그램에서 뜨는 카페 그래도 카피해서 본인만의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

 

 다 비슷비슷한 얘기만 하십니다.

그만큼 비슷비슷한 수준의 카페들이 양산되고 문을 닫는 것이겠죠.

 

 

제가 쓰는 글을 포함해서 책과 지인들의 조언들은 말 그대로 조언입니다.

본인이 충분히 찾아보고 판단을 내릴 정도로 준비가 되어야합니다.

 

가장 큰 적은 어쩌면 커피를 이미 하고 있거나 접은 지인이나 친척 혹은 책이나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글과 정보일 지도 모릅니다.

 

 

누구도 내일처럼 도와줄 수 는 없습니다.

내 피같은 돈이고 내가 책임질 가게입니다.

남이 아니라

내 시간과 내 열정을 쏟아서 준비하셔야 합니다.

 

 

부디 생계형이라면 더욱 노력하세요.

 

대기업 혹은 공무원 준비하는 수험생들만큼 각오하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면접관보다 무서운 것이 고객과의 만남입니다.

 

 

아무리 내 커피가 맛있어도 인테리어, 서비스, 맛, 화장실 위생 등 마음에 안 드는 부분

단 하나라도 있다면 그 손님은 다시는 오지않을 확률이 90% 이상입니다.

 

반대로 재방문 확률 90%를 만들기 위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모든 요소들이

내 눈높이가 아니라 높아진 요즘 손님들 눈높이까지 준비해야 합니다. 

 

 

 

 

(2) 준비점검

 

 

먼저 동원할 수 있는 예산을 적어 보세요.

 

보증금/권리금일 제외하고 남은 예산에서  인테리어와 커피 머신 구입비가

카페오픈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1. 인테리어 예산

 

인테리어는 평당 100미만으로도 컨셉에 따라서 200~300이상으로도 가능합니다. 

 

인테리어 업체 견적을 받으신다면 간판, 전기증설, 에어컨등 비용이 들어가 있는지

별도 공사비로 빠져있는지도 꼭 확인하세요.

 

초보자라면 스케치업등 3D도면을 쳐주는 업체가 조금 더 비싸더라도 리스크를 줄이는 경우입니다.

 

인테리어 업체도 마찬가지로 친척이나 지인중에 꼭 한명씩 있습니다.

카페전문 인테리어 업체가 아니더라도 비용이 저렴하고 왠지더 신경써 줄 것 같아서

많이 선택하시게 됩니다.

 

그 선택이 후회로 다가올지 돈을 아껴 오픈하는 기회가 될지는 인테리어 업자가 아니라

본인에게 달렸습니다.

 

저렴한 비용 때문에 카페 인테리어 전문이 아닌 인테리어 업체에 진행하려면 내가 그만큼 자료를 준비해야 합니다.

 

카페 바 부분이나 카페에 필요한 인테리어 정보를 계속 공유하거나 가이드 해야 합니다.

 

 

아니면 결과물로 서로 책임을 미루고 싸우기만 하게 됩니다.

(흔히 인테리어가 끝나고 하시는 후회입니다. 그냥 전문 업체쓸 걸)

     

셀프인테리어는 평소에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분들도 할까 말까입니다.

그만큼 하청업체를 물 흐르듯 연계해서 잘 사용해야하는데 일정 맞추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비전문가의 말을 전문가들이 잘 들어주지도 않습니다.

 

결국 마지막 시공비용은 전문 인테리어 엄체를 초과하고 오픈 일자는 더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셀프인테리어와 지인 인테리어는 가격적인 면에서 메리트는 있지만 그렇다는 건

내가 디자이너와 현장소장의 역할을 했을 때라는 걸 명심해 주세요.

 

 

셀프 인테리어는 자료를 충분히 모았고, 돈보다 시간적 여유가 많으며 공사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월세가 비교적 싸고, 

내가 기본적인 시공이 가능할 때 추천 드립니다.

 

또한 커피 바 부분은 바리스타나 커피 전문가 혹은 머신업체와 상의해서

급수/배수/전기/동선을 따져서 시공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2. 커피머신예산

 

 

머신 구입비는 규모, 컨셉, 상권에 따라 달라집니다.

 

무조건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저가의 장비가 답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점심시간 피크타임에 짧은 시간 50잔 이상 커피를 추출해야하는 매장이라면

추출 온도 유지에 유리한 보일러 용량이나 독립보일러 머신을 고려하는 게 좋겠죠?

 

그라인더 또한 사용하는 원두와 규모 따라서 수동/자동, 플랫/코니컬,/온디멘드/하이엔드등중에

가장 적합한 그라인더를 선정하시면 됩니다.

 

요즘 젋은연령때 오너분들이 많이 오픈하시는 에스프레소바 형태의 작은 카페에서는

고가의 시네소, 슬레이어, 라마르조꼬 1그룹을 사용하는 것도 컨셉입니다.

메뉴도 10가지 미만으로 판매하고 롱블랙이나 플랫화이트등 메뉴를 넣어 전문점 느낌을 연출합니다.

     

400만원 미만의 최저가 머신은 보통 시모넬레 아피아, 훼마E98, 라심발리M27 요즘은 씨메도 많이 사용합니다.

 

2000~3000만원 이상의 머신은 블랙이글, 스피릿, 시네소, 슬레이어등 하이엔드급 머신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소형차와 스포츠카만큼의 차이가나니 매장에 따라서 꼼꼼히 따져보셔서 구매하셔야 합니다.

(자동차도 오너의 성향과 목적에 따라 경기용이있고, 오프로드용 출퇴근용, 승합차, 화물차가 있는 것 처럼) 

 

물론 돈 많은 분들에게는 편의성이나 성능 빼고 좋아하는 머신 브랜드의 디자인만 갖고 구매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좋은 차도 운전자가 엉망이면 아무런 소용이 없겠죠?

 

에스프레소를 세팅하고 내가 사용하는 원두의 맛을 최대치까지 끌어내서 항상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탬핑같이 일정부분 경험이 기술은 요즘 OCD같은 레벌러와 밸런스 탬퍼를 찾아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에스프레소와 그라인더 선정이 끝났으면 그다음은 제빙기, 빙삭기, 냉장/냉동테이블, 블랜더믹서, 핫디스펜서, 오븐기, 빙수기, 

착즙기등 메뉴,평수,용량,동선,수납등을 고려해서구매하시면 됩니다.

 

제가 20-30평 규모에서 일반적인 컨셉으로 카페를 오픈하실때 추천드리는 중저가 머신 및 필요한 기계들 총예산은 1300~1500 사이 입니다.

 

 

* 중고머신

 

정해진 예산을 아끼려고 중고머신을 원하는 분들이 있는데 제 수강생들에게는 추천을 드리지 않는 편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카페가 매물로 나와서 커피머신 기물을 전체 구매한다면 추천 드리지만

특히 커피전문업체가 아니라 시장 중고업체에서 산다면 그 머신이 어디서 굴러먹던 머신인지

(택시나 택배차가 중고자동차로 나온 것처럼 프랜차이즈에서 2-3년 동안 몇 만잔 뽑은 머신인지)

 

 

오버홀은 되어있는지 A/S는 가능한지 부품은 구하기 쉬운 머신인지 초보자가 알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중고로 사시려면 오프라인 매장이 있고, 단순 판매뿐 아니라 수리할 수 있는 기술자가 있어 A/S 보장이 되고, 

업계경력이 최소한 몇 년은 된 업체를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머신이 안 되는데 전화를 안 받거나 당일 수리나 다른 머신으로 교체해주지 않는 업체라면 카페는 하루 문을 닫아서 매상을 그대로 손해 보게 됩니다.

 

 

만약 새로운 머신 설치건과 A/S건이 전화가 온다면 업체가 어디로 달려갈까요?

머신이 고장 나서 손님들은 줄을 서있고, 카페 오너는 급해죽겠는데 업체가 타지역에 출장 왔다고 한다면 앞이 캄캄하지 않으실까요?

 

삼성, 엘지를 가전을 선호하는 것처럼 머신도 그냥 구매하는 게 아니라

믿을 만한 업체와의 거래가 중요한 이유는 A/S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나옵니다.

 

개인에게 중고를 구매하시려면 새 머신 가격을 체크해보고, 
추출과 스티밍등 작동여부와 머신 압력과 물온도 체크, 머신 설치 및 A/S업체 소개 등 확실하게 따져보고 구입하세요.

 

 

다만 판매자도 초보자가 구매자도 초보자인경우가 많아 주먹구구식 거래가 많습니다.

 

 추후에 문제가 생기면

 

판매자 ? 내가 사용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당신이 사용하다가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구매자 ? 나는 머신 켜서 아무것도 안 건드리고 커피만 추출했는데 머신이 이상하다.

 

이렇게 서로 정확한 원인도 모르고 다투는 경우가 많습니다.

 

커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카페나 바리스타가 공개적으로 판매하는 중고 기계를 구매하시면 그나마 머신 관리 상태가 좋을 수 있고, 

질문사항에 피드백 받기 쉬우실 겁니다.

 

 

(3) 카페인수

 

 

기존에 운영 중이던 카페를 인수하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권리+시설금을 합쳐서 3000 ~ 5000만원대인 경우에 보통 이 가격에 보증금을 제외하고

바로 카페를 오픈 할 수 있으니까 덥석 계약부터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수업중인 아주머니처럼)

 

이글을 보시는 분들은 나는 안 그럴 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카페자리만

몇 달이나 찾아다니면서 심적으로 지친 상태에서는 빨리 카페를 하고 싶은 마음만 커져있게 됩니다.

 

그렇게 지쳐있는 상태에서 부동산 업체를 만나면 냉정하게 보지 못하고 일주일만에 계약을 하게 됩니다.

 

     

초보자 분들은 새로 카페를 하려니 머신도 몇 백 몇 천이 든다고 하고, 인테리어도 비싸고 아이디어는 없고, 

어디서 맡겨야 하는지 모르고, 커피도 뽑을지 모르는데

 

내 눈에 예쁘고 손님도 그럭저럭 있는 카페를 내가 갖고 있는 예산에서 할 수 있고

공짜로 며칠 커피도 가르쳐준다고 하니 덥석 거래하는 것이죠.

 

물론 좋은 매물도 있겠죠.

다른 부동산 거래와 마찬가지로 카페도 모르면 호구 됩니다.

 

사용가능한 머신과 그라인더인지, POS 매출 확인이 되는지, 제빙기 상태, 가게 수압, 화장실 , 에어컨은 정상 작동하는지, 천천히 따져보시고 구매하셔야 합니다.

 

 

특히 천정이나 건물에 누수나 물세는 곳이 없는지 꼭 물어보셔야 합니다.

 

몇 팀이 보고 갔다는 건 흔히 하는 수법이니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더 지켜보세요.

정말 다른 팀이 계약을 했다 고해도 아쉬워하지 말고 지켜보세요.

 

 

내가 인수하려고 했던 모습과 새로운 인수자가 어떻게 다른지

실제로 인수해서 매출이 올라가는지 더 손님들이 오는지

 

손님 더 온다면 바뀐 오너와 카페의 장점을

손님이 그대로라면 안 되는 이유와 단점을 찾아보면

 

내 돈을 드리지 않고 카페를 하나 오픈한 만큼 큰 공부가 됩니다.

 

 

지금 눈앞에 앉아있는 전 주인이 의욕이 없어 보일지 모릅니다.

 

 

중계 부동산 업자는 이렇게 말하겠죠.

지금 주인이 장사를 잘 안 해서 그렇지 전에 주인이 할 때는 매출에 00만원까지 올라왔다고

지금 커피만 판매 하지만 디저트랑 다른 메뉴를 추가하면 매출 10~20은 그냥 오를꺼라고 

 

- 대부분 뻥입니다.

     

 

앞에 앉아계신 의욕 없는 전 주인도 가게를 첫 계약할 때는 반짝이는 눈을 가졌을 겁니다.

처음 몇 달은 의욕적으로 운영을 했을 겁니다.

 

 

지금은 빨리 제값 받고 팔고 싶은 카페지만 한때는 친구들과 가족들이 화환을 가져다주는

평생직장을 꿈꾸는 나만의 꿈을 품은 가게였을 겁니다.

 

그러나 본인처럼 아무런 지식 없이 카페를 인수했거나 의욕만 갖고 카페를 오픈해서

현실의 벽에 부딪쳐 의욕을 잃어버렸을 겁니다.

 

 

앞에 계신 주인 분이 바로 1년 혹은 2년후의 당신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이런 경우는 많이 봤습니다.

인테리어와 메뉴판까지 똑같이 주인만 여러 번 바뀌는 카페.

새로 바뀐 주인만 모르지 동네 주민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매출이 떨어져서 상담을 요청해서 방문하면 다 특이한 메뉴만 찾으십니다.

요즘 인기있는 비주얼 메뉴 한두 개를 넣고 싶다고.

 

그 어떤 음료 메뉴를 가져다 드려도 대박이 나기는 어렵습니다.

 

카페를 찾는 이유는 복합적이고, 재방문 하게 만들려면 더 복잡한 요소가

고객들의 감성이나 이성을 자극해서 마음에 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장사가 안 되는 카페도 항상 하시는 말씀은

"우리 집은 손님들이 커피는 다 맛있다고 하는데"

 라고 하십니다. 매출이 5만원밖에 안 나오는 매장도 똑같이 그 소리를 하십니다.

 

오너의 자신감에 권해주는데로 한잔 마셔보면 당장 뱉고 싶어집니다.

 

커피 맛을 잘 모르시고 복합한 요소 중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어서 단골이 되시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보통은 가격이나 거리 혹은 오너와의 친분)

 

 

우리나라는 더더욱 냉정하게 커피 맛을 지적해주는 손님은 엇습니다. 

속으로 욕하고 다시 안 올 뿐이죠.

 

 

그리고 제가 뱉고 싶은 이유는 맛 보다는 위생 상태입니다.

커피 그라인더 입자 세팅뿐만 아니라 청소도 안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 청소 안하시냐고 물으면 대답은 뻔합니다.

방법을 모르거나 머신업체에서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고 하시죠.

 

- 왜 일까요?

 

입자가 틀어지면 추출이 빠르거나 느려지기 때문에 자꾸 전화를 해서 본인들이 귀찮기 때문입니다.

 

그라인더를 청소하지 않고, 때마다 날을 교체해주지 않으면 면도기 날을 영원히 쓰는 것과 같습니다. 

위생적이지도 않고 원형의 원두를 자르는 날자체에 기름과 떼가 껴 무뎌집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대다수 예비창업자는 앞에 사례가 정말인가? 혹은 자기는 안 그를 거라고 생각하시죠?

 

대다수 준비 없는 예비창업자들이 전부 겪는 일입니다.

     

자신의 카페는 자신이 컨트롤해야지 인테리어 업체, 머신업체, 원두업체에 끌려 다녀

주인이 아니라 타인이 하라는 대로 버튼만 눌러서 커피 뽑는 기계가 됩니다.

 

 

(4) 기본은 맛

 

제가 카페를 한다고 하면 기술적으로 요구하는 최소한의 부분은 아래 정도입니다.

스스로 가능한지 생각해 보세요.

 

- 카페를 찾아서 다니는 매니아 손님들 보다는 나은 커피 이론과 지식, 그라인더 입자 세팅,

에스프레소 추출 세팅 (초와 무게/부피), 내가 판매할 커피의 맛을 정확하게 아는 테이스팅 능력, 라떼아트는 아니더라도 메뉴에 맞는 밀크 스티밍, 블랙,화이트 기본 카페 메뉴

 

 

이 정도가 창업 준비를 하기 전 최소한의 최소한입니다.

 

 

돈을 무한정 쓸 수 있다면 좋겠지만 대부분 한정된 예산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예산을 얼마나 잘 분배해서 내가 생각하는 이상향의 카페에

최대한 가까이 오픈해야 합니다.

     

인테리어를하고 머신을 갖춰도 의자 및 테이블, 소품 컵 인쇄, 기물구입, 디자인비용, 홍보비등

카페오픈에 들어가는 돈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돈이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고려하셔서 예산을 구성하세요.

     

우리는 시간을 들여서 더 디테일하게 치열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연령대가 높으시더라고 젊은 친구들이 많이 가는 카페를 돌아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SNS가 어려우시더라도 배워야합니다.

카카오톡도 배워서 하시는 것 아닌가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도 어렵지 않습니다

 

 

돈이 들지 않고 내 노력으로 채울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채워야 합니다.

 

돈이 들어가는 부분은 쓸때 쓰고, 아낄 때 아껴서 정확하게 내가 추구하는 커피와 컨셉의

카페를 예산안에서 만들어 내야합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손님과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거짓되지 않게 커피를 추출하고

메뉴를 만드는 기본적인 지식과 기술은 갖춰야 합니다.

 

어설프게 커피를 시작해서 “커피를 뭘 배워. 그냥 대충 뽑기만 하면 돼.“ 라고 하는 지인들이나 주변 카페 오너를 경계하세요.

 

그 사람이 운영하는 카페가 과연 5년 10년 뒤에도 카페를 잘될까요?

그 분들이 운영했던 혹은 운영하는 카페가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카페인지 생각해보세요.

 

카페라는건 종합적이고 프랜차이즈는 공간을 파는 곳이라고도 하지만 결국은 마실 것을 손님에게 판매하는 사업입니다.

     

인테리어나 홍보나 전략으로 잠깐은 흥할 수 있지만 롱런하는 카페는 다릅니다.

 

꾸준히 잘되는 카페는 상권이 좋을 수 도 있고, 인테리어나 비주얼메뉴등도 반짝거려서 제일먼저 성공요인으로 눈에 들어올 수 있지만

모두 맛이라는 기본기를 깔고 있습니다.

 

 

 

기본을 바탕으로 다른 것들이 시너지를 이루는 것이죠.

 

단순하게 자주 가는 고기집이나 단골집을 생각해 보세요.

 

한번은 맛집이라고 티비 프로그램에 나와서 다른 곳을 방문했을 수는 있지만

내가 정말 단골이라고 추천하는 곳은 결국 ‘맛’이 가장 큰 요소 아닌가요?

 

 

인테리어도 좋고, 마케팅 전략 혹은 기발한 본인만의 컨셉도 좋지만 그것만 우선으로 하고,

맛을 그 다음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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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로 오는 아프니까 사장이다 글이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카페관련 카페에만 올릴까 하다가 아프니까 사장이다 에도 카페를 준비하는 분들이

계신 것을 보고 글을 올립니다.

 

카페를 통해 노화우를 나누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사장님들 글을 보고

저도 도움이 되는 글을 짧게나마 쓸까하다가 조금 길어졌네요.

 

부디 카페 창업하는 분들은 조금 더 신중히 천천히 꼼꼼히 치밀하게 준비해서

롱런하는 카페가 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글만 쓴 것 같아 최근에 작업한 메뉴사진 몇가지 올리고 가겠습니다. ㅎㅎㅎ 

  

1.

참고하시면 좋은 카페창업 꿀팁

블로그글 모음 링크 공유 드립니다.

 

http://www.cafeconsulting.co.kr/28

 

2.

시그니처 음료 사진 보실 수 있는

음료 사진 보실 수 있는 인스타 계정 입니다.

 

https://instagram.com/korea_dr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