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850만, 250만 카페 두곳 운영 중이에요

2023. 7. 22. 20:11카페창업의 현실

 

 

안녕하세요

항상 눈팅만 하는 대구사는 평범한 회원입니다

 

1) 카페 이야기

직장생활 9년하고 원래부터 꿈이었던 대형카페를 인수 하게되었어요

닉네임에서 알 수 있듯이 할리스커피 입니다

전국매장중 꽤나 매출이 잘 나오는 매장이었습니다

작년기준으로 월에 뗄꺼 다 떼고 부가세세금 다 내고 나니

월평균 1600만원씩 오토로 벌었더군요!!!

그래서 코로나전의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보증금 1억 / 월세 850

직원 13명 FULL AUTO매장

대구는 2/18일 31번 슈퍼울트라전파자로 인해 3월,4월달은

자동으로 전부 가게문을 닫았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왜냐구요? 길거리에 사람이 없었으니까요 ㅎㅎㅎㅎㅎ

이때 3월달에 한참 ""착한임대인"" 이라는걸로 현수막이

막 걸리고 카페글들중에 건물주가 월세 내지말라는둥

그런분위기의 글들을 자주 봤었습니다.

우리 건물주님은 연세가 많으세요 (44년생입니다)

4월 어느날 전화 오셔서 컬컬한 목소리로 요즘많이 힘들제~~?

5월달은 돈 입금하지마레이 내는 괘안타 같이 힘내보자 장사장

이러고 전화 탁 끈으셨습니다.

기대도 하지 않았고 ,,, 저는 임대인들도 다 빚내서

장사하는분들이라 생각하기에 오히려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 홍삼액기스 한박스 사서

보내드렸습니다.

암튼 매장 매출이 1/10 토막 ^^ (3,4,5월달)

생략

 

2) 할리스 배민 시작

정확히 5월 15일 부터 배민을 시작했습니다.

이동네가 항아리 상권인데.. 그래도 그냥

너무 욕심내지말자 싶어서 안하려고 했지만

직원들이 우리도 했으면 좋겠어요!

라고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날 아침 첫주문 아이스 카라멜마끼야또가 얼음이 다 녹은채로

도착했나봅니다

1별 리뷰 ★☆☆☆☆ 첫리뷰 였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참고로 이 오픈매니저가 이날 약간 눈물을 흘렸습니다

속상했나봅니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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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더군요 ㅎㅎ 저는 성격상 이런일에 스트레스 받지 않습니다.

그분께 정중히 사과드리고 다시 보내주라고 점장한테 지시하고

이때부터 얼음양을 늘리고 매장이랑 약간 틀리게 나갑니다.

하나 배우고 시작한거죠!

(이후로 이분은 저희 단골고객이 되었습니다.

항상 리뷰를 달아주시고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이후로 1점받은적이 한번 더 있습니다.

완전 빡친분이 욕으로 도배를 해놨더군요

음료가 너무다니까 아메리카노 한잔 더 보내라

이게 뭐야 설탕이야 니나 처먹어라 ㅎㅎ

직원이 전화가 옵니다

직원 "사장님 이래저래해서 리뷰가 이렇게 됬어요 T^T"

직원 "아메리카노 한잔 더 보내드릴까요?"

사장 "레시피데로 했어?"

직원 "네ㅜㅜ 죄송합니다"

사장 "아메리카노 보내줄수는 있지만

배달료 3000원은 본인부담이라고 전달해"

사장 "그럼 무조건 그냥 치우라고 할꺼다"

네 역시 상대방이 그냥 "됐어요" 라고 하고

전화끈었다고 합니다

 

곧장 매장으로 나가서

만든직원한테 보낸거랑 똑같이 만들어서 한잔 주라고 합니다.

메뉴가 (바닐라딜라이트) 였습니다.

할리스 시그니쳐음료입니다 TT

역시 맛있더라구요!!

리뷰 댓글에 제가 달아줬습니다

평소엔 점장과 매니저들이 관리합니다!^^

내용 (지금은 그사람이 지워서 없습니다

제가 댓글달고 바로 지웠더군요..)

"안녕하세요 xx매장 사장입니다.

리뷰를 보고 출근하자마자 직원한테

똑같은 레시피로 똑같이 제조해서 먹어봤습니다.

맛과 향이 전혀 특이사항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바닐라딜라이트는 원래 달달합니다.

달달한걸 원치 않으시면 요청사항에

조금 덜달게 해돌라고 하면 그렇게도 해주는데..

다음부턴 꼭 요청사항에 적어주세요

100%만족 시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댓글달고 1시간뒤에 보니 글삭 하셨더군요!

그래서 저도 지웠습니다.

 

이때부터 점장한테 지시합니다.

-.최선을 다하되 리뷰에 너무 신경쓰지 말아라

-.맛으로 승부하자!

-.배달료 인상

카페특성상 카페는 저가커피의 딜리버리샵이

인기가 많습니다.

작은돈으로 배달료를 받지않고 폭풍 리뷰이벤트에

최저주문금액 3000원 등등 .. 경쟁이 쉬운게 아니었습니다.

대형매장도 12000원이상 무료배송에..T^T

 

여기서 직원들에게 세뇌교육을 시켰습니다 ㅋ

정신교육이죠 !!!ㅎㅎ

우리매장 음료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맛이다.!!!라고

배달료 기본 3000원에

2만이상 배달료 0원으로 설정해두고

(카페는 음료 한두잔 + 케익 또는 디저트이기 때문에

2만 넘기기가 쉽지 않아요

배달료를 거의 받겠다는 거죠 ..)

그리고 사장님 한마디에

멘트로 배달료 3000원이 아깝지 않도록

정성껏 제조해서 보내드린다고 해두었어요

결과는

지난 10월달 직원들 단톡방 카톡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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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이 지난 지금은 거의 상위권 위에 올라가있습니다.ㅎㅎ

깃발 하나로 시작해서

지난달에 맛집랭킹 들어간거보고 하나 더 꼽았습니다.

물론 다른카페는 보니 많은곳은 16개~ 보통 대여섯개 이상은

꼽혀있더라구요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카페는 3키로 반경이라 ..하나만으로 충분하다 생각했고

매장 홀비중이 큰 곳이라 배달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습니다.

 

장사는 욕심내면 안되는거고

특히나 저는 내 고객은 내 직원들이고

직원들 힘들게 하지 않는게 제 방침입니다 ㅎㅎ

직원이 스트레스 안받아야 고객들 대할 때

더 친절히 할테니 말이죠!!

들어줄건 잘 들어주고 그만큼 성과를 내라! 이런 방침이죠

(제가 S전자 9년정도 일했습니다.

그 마인드가 아직 있나봅니다ㅎㅎ)

인풋 대비 아웃풋이라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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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직원들 모두 이제 배민 관리는 정말 베테랑입니다.

시키지 않아도 사진처럼 손글씨 저렇게

매번 다 써주고 정말 고맙습니다 사장으로써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들도 재밌는거죠

배달의민족 주문~~ 이 알림을 막 따라하더라구요 ㅎㅎ

정작 나는 듣기싫던데 ....

저희 직원은 점장이 6년차

매니저들이 가장 최근애가 2년차

3년 4년 5년

PT들도 2년이상씩 일하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두명 세명이서 시간당 3-40씩은

그냥 쳐냅니다

시간당 40은 약 7-80잔정도 됩니다.

힘들죠... 그만큼 손발이 잘맞는거겠죠!!

코로나가 언제 종료 될진 모르겠지만..

코로나가 종료되면 배달은 종료할 예정입니다.

배달전문점이건 홀매장위주건 자영업자들

다같이 잘먹고 잘살아야 하니까요!

암튼 갑자기 장문의 글을 쓸때없이 적은 이유는

요즘들어

배민리뷰테러 관련 글들이

많이 올라오더군요..

참 씁쓸하게 보이기도 하고 ..암튼 안쓰러웠습니다.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으면 이렇게 하소연을 할까...

사장님들 너무 리뷰에 신경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최선을 다해 조리해주고

포장까지 신경써서 완벽하게 보내줬다면

사장님께서는 최선을 다한거니...

이제부터 평가는 고객입니다.

만약 리뷰가 내가원하는 별5점이 아니었다면...

상대방의 입맛이 틀리다는거죠

인정을 해야하는 부분입니다.

너와 우리매장의 음식맛이 잘 않맞나보다라는 생각

그럼 그걸로 된거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리뷰 폭탄이건 칭찬리뷰 가득하건

어짜피 먹을사람은 시켜먹더라!

단 정품정량의 레시피(맛) 위생 포장 삼박자 최선을 다해 보내주자!!

이정도면 된다 생각합니다.

판단은 고객몫이구요!!

제매장을 예를 들어서 적다보니 긴 장문이네요..

암튼 다시 1.5단계 격상 곧 2단계 격상하면

또 심적으로 부담감이 먼저 밀려오는 시기입니다.

아무쪼록 지금 이 힘든시기

앞으로 이보다 힘든시기가 또 찾아올지 모르겠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만 잘 견뎌내면..

많이 힘들었던만큼 빛을 보게 될것입니다.

우리 자영업자 모두 화이팅 합시다!

PS) 쓰다보니 카페에 관련한 글이 너무 장문이라서

앤티앤스 프레즐 이야기는 2부에 해드릴께요 ㅎ

재밌습니다

왜냐 롯데시네마 영화관에 있거든요 ㅋㅋ

극장이 영화를 안합니다 ㅎㅎㅎ

사람의 발길이 아예 뚝!!! 끊겼습니다

그래서 여기도 배달을 시작 하게 되는데..

두달도 채 되기전에 1000+ 맛집랭킹에 올라갑니다

이 이야기는 숨좀 고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