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13. 14:15ㆍ초보창업자가 준비해야 할 것
저는 올해 42살이 된 조그만한 회사를 운영을 하고있습니다.
제가 24살에 커피라는걸 알게되었어요.. (이전에는 양식 주방을 했구요)
당시 자판기 렌탈하는 사업을 하면서 주변에 다 커피하는 분들이라..
원두커피라는걸 알게되었는데 원두가 나중에는 돈이 될것 같다라는 생각에
무작정 배우기로 했었습니다.
그때 국내에서는 로스팅이라는것이 매우 생소했고 지금 다들 알고계시는
커피 1세대라는 강릉 , 부산 , 마산 , 울산에 유명하신분들 아시잖아요?
그분들 밖에는 없었어요. 거의다 제가 아시는분들이고 그중에 한분이 꼭 배우고 싶다면
일본으로 가봐라 해서 일본으로 가서 2년간 자판기로 벌었던 돈 거의 다 탕진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는 드립커피라는걸 시작했는데...
너무 빨랐던거 같았어요. 그리고 좋은 생두를 구하는것도 힘이 들었구요.
일본가서 생두 구해와서 로스팅하고 별 미친짓을 다한거 같아요.
그 뒤로 친한 선배와 같이 커피일 하면서 선배분은 아직도 커피를 하고있구요
저는 커피를 그만뒀어요. 이제는 그냥 즐기는 정도입니다.
제 이야기는 이정도만 할께요. (부끄러버서요.....)
커피집 창업하실려는분들요.
일단은 말리는 편입니다. 커피라는게 아직 국내에는 나름 전문가는 많지만
국제적으로 어께를 나란히 할수있는 전문가가 몇이나 될까요?
커피를 하다보면 특징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장사속으로 하면 주변 커피쟁이들이
사쿠라라고 손가락질 하고 그러다보면 자신이 원하는 커피맛을 추구하는 연구원이 됩니다.
근데요. 저는 철저하게 장사속으로 장사를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인정신을 가지면 망한다. 제가 자주하는 말인데요. 왜그런줄 아세요?
공급은 명품이지만 국내 커피수준은 아직 바닥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을 잘 조절해서 하실수 있다면 창업에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어요.
카페 창업 장비 선택
장비선택하는데.. 이 브랜드가 좋다 저 브랜드가 좋다라고 이야기 하시는데요.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그냥 A/S 잘되고 내구성 좋은걸로만 선택하시면 된다고 생각해요
초기 투자비를 가급적이면 줄이셔야 합니다. 고객들이 우와 저 매장은 장비가 ㅎㄷㄷ 해
라고 하는분 몇분있을까요? 우와 저집 제빙기 일제라서 맛이 좋다 !
우와 저집 냉장고 좋은거라서 케이크 맛이 좋다 !!
아무도 아무도~~~~ 없습니다.
머신은 자신의 가게 크기에 맞게 선택하시고 너무 저렴한것 아닌 정도면 충분합니다.
카페 창업 원두선택
로스팅을 하시는 분이면 본인의 커피를 사용하시니깐 관계가 없으시겠지만요.
원두는 어느것을 선택하면 좋을까? 커피쟁이들이 우리는 블랜딩이 좋고 어쩌구 저쩌구 하죠?
그런거 없어요... 머신에 들어가서 추출 잘못하면 맛있는것도 맛 없게 되는거고
그냥 적당히 쓴맛이 없고 구수한 느낌이 나는걸로 선택하세요.
누구나 먹어도 호불호가 없는커피 그게 적당한 커피입니다.
예를 들면 요즘에 무슨 모카 xxxx 모카 xxxx 이러면서 농장이름 들먹이면서
이게 이번에 기후가 좋아서 잘댓니 안댓니 좋니 안좋니 그러면서 비싸게 팔던곳도 있던데요
자기가 농사를 지은것도 아닌데.. 그리고 손님들이 아메리카노 마시면서
아~ 이번에 커피농사가 잘된것 같네요~ 바디감도 충분하고 ~ 적절히 신맛도 있고
웃기지 않나요? 그런손님 아무도 없어요. 간혹 간혹 가다가 커피마시고 좀 아는척 하는분도
있는데요. 그런사람 1000명중에 10명 있을까 말까에요. 그 10명을 위해서 수고를 감수하실 필요는
없다는거에요.
그럼 카페할때 뭐가 중요하죠?
인테리어요. 위치요. 주차장요
사진 잘나오는 조명으로 하시구요. 여자화장실같은곳을 이쁘게 꾸미구요
참... 그리고 화장실에도 스피커좀 달아놓으세요. 그거 여자분들이 좋아해요...
쉬할때 소리가 감춰지거든요.. 청소잘하시고 , 알바들 교육잘시켜서
친절하게 하면되요.. 그리고 커피쟁이들이 와서 커피 이야기하면 적당히 멀리하고
그냥 웃으면서 그러셨어요~ 하고 멀리해야해요. 왜냐구요?
그분들이 단골될것 같죠? 커피좀 아는 사람들은 투어를 다니기 때문에
여기보다 저기가 좋다~ 이럼 그쪽으로 몰려가는 경향이 있어요
일반사람들은 그냥 조용하고 , 의자 편하고 사진만 잘나와도 크게 문제는 없어요
그래도 맛이 너무 떨어지면안되잖아요~
네 맞아요. 국내도 커피수준이 아주 조금은 올라갔기때문에
맛에 대한것을 아예 무시할수는 없는것은 맞습니다.
그럼 물을 바꿔보세요. 커피의 97%는 물이에요, 얼음도 물로 만들구요
거의 모든 음료는 물로 만드는데. 물은 전혀 신경을 안쓰더라구요
원두도 좋은거 써야되는건 맞아요. 그러나 과하게 쓸 필요는 없다는거에요
물이 좋으면 커피나 차가 맛이 있어지는건 당연한건데. 그 당연한것을 안다고 하면서도
모르더라구요. 정수기를 좋은걸 쓰라는게 아니구요.
커피의 맛을 결정은 물 70% 원두 20% 기술 10% 입니다.
제가 카페창업를 창업하시는데 너무 태클 걸은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여기 까페를 오시는분들은 모두 사장이 될려고 오신거잖아요.
사장은 언제나 본인이 결정권을 가지고 그 결정한것에 대한 책임이 동반한다는것을 명심
하시고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커피집에서 알바좀 하고 매니져 한것과는
사장의 입장은 정 반대구요, 또한 해야하는일도 알바나 매니져에 비해
3배이상이 많다는것도 기억하세요.
여기에 커피집 하시는분 로스팅하시는분도 여럿계시는것 같은데요.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글은 누군가를 비방할려고 적은게 아니구요
커피에 대한 환상이 너무 크신것 같아. 한번더 신중히 생각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은 글입니다.
별 쓰잘때기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른 질문이 있으시면 하지마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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