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창업, 제가 알바생 최저시급 주지 않는 이유

2023. 7. 8. 17:10초보창업자가 준비해야 할 것

 

제목을 너무 자극적으로 뽑았나여 ㅎㅎ

알바생 관련 노하우? 경험담? 현 운영방식을 올릴께요.

 

 

카페 창업 전 요식업 선배님 직장동료 와이프 등

많은 분들이 사람쓰는게 제일 힘들어 라고 조언합니다

알바를 충원할때 알바생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최저시급을 받으면 일 쉽고 꿀빠는데 가지 뭐하러

사장 잔소리 심하고 빡세고 더럽고 힘들고 이런데에서

내가 일을해 라는 마인드를 많은 분들이 마음속에

갖고 있을 수 있습니다

 

백마디 칭찬 과 내가 앞으로 잘해줄거야 라는 마인드

이건 당연한거에요 회사 다닐때에도 연봉협상이나

월급 인상 만큼 기분 좋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저희 카페는 월세90이다 보니 환경적으로 번화가도 아니고 교통도 더러워서 알바생이 과연 올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알바몬과 알바천국을 검색해서 제가 사는 구 지역

같은 업종의 카페 공고를 모두 읽고 저기

보다는 내 카페로 알바생들을 오게 만들어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제일 높은 시급을 책정해서 공고로 올렸습니다. 그렇다거 아주 높은 것도 아니고 9천원대입니다

그리고 인근거주자와 유경험자를 우대한다고 했습니다

하루 조회수가 엄청 나더 군요

 

이력서를 보면서 얼마나 우리가게에 일하고 싶어하는지

자소서만 봐도 느껴집니다

 

그냥 한줄 딸랑 자소서 사진도 없고, 어디가서 일못한다는 소리 못들었습니다

문구는 왜그렇게도 많이 보이는지....

그렇게 사람을 선택하고 면접을 보면서

우리 가게에서 정말 일하고 싶어하는지를 심리적으로 찔러가며 면접을 봤습니다.

 

 

그리고 별거 아니지만 다양한 복지혜택을 설명했습니다

6개월이상 근무자에게는 1년에4번 상여금을 지급합니다. 10만원씩 근로계약서 명시중

3개월 수습이 끝나면 시급이 800원 인상됩니다

 

4대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시키고 그에 따른 임금 손실을 800원으로 보상하면서 상여금이 발생되게 해주었습다.

정기적으로 알바생에게 회식을 시켜주려고 합니다

 

이번달부터 시행중이며 저는 참석 하지 않고 돈만 지원합니다.

음료는 자유롭게 먹되 같은 음료를 반복해서 먹지 못하게 합니다

음료를 먹을때에는 그 맛에 대해서 손님에게 설명을 하기 위함이므로 제조가 어렵고 먹지 않아본 음료 위주로 먹게하였습니다.

 

확실히 손님께 설명하는게 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저희가게에서 일하는게 다른 알바보다 힘이 드는지

항상 물어보고 체크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왠만하면 반말을 하지 않고 존대말을

써주고 있습니다

호칭도 누구누구야 보다는 은아씨 민정씨 이런식으로

불러줍니다.

 

서로 일함에 있어 불편하지 않도록 나이대도 비슷하게

맞춰줬습니다 동갑보다는 한두살 차이가 좋습니다.

 

 

제일 우선 순위는 인근거주자입니다

알바생들이 어리다 보니 가족들고 궁금하셨는지 매장에 놀러오시는 가족들이 많습니다

가족이 오면 서비스 잘드리라고 알바생에게 당부합니다

자기 가족이 오면 본인이 정말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가족에게 주는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하더라구요

 

알바생이 능동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가르쳤습니다

저는 알바생과 같이 일할때에는 포스를 안봅니다

설겆이와 정리 위주로 구석에서 일하고

에이드나 스무디 서브를 합니다

남자 손님이 워낙 많아서 제가 포스를 보고 밖에서 그모습이 어떠냐고 지인들한테 물어보니

별로 가고 싶지 않다고 해서 무조건 알바생들에게 포스를 보게 하였습니다.

매출부터 상품 등 여러가지를 본인들이 봐가면서 가게 운영하듯 알바를 하는 모습이

너무 기특합니다.

 

 

면접보실때 제가 자주 하는 멘트가 있습니다

우리 가게에서 단 하루를 일을 해도 좋습니다

일이 힘들 수도 있고 날씨가 안좋아서 나오기 싫을 때도 있고 그만두시기 일주일전에만 이야기 해주세요

"저는 괜찮지만 갑자기 잠수 타시면 같이 일하는 알바생 이 너무 힘들고 지칩니다" 라고 면접시 말을 합니다

 

이번달에도 알바생들에게 미리 이야기 했습니다

학교 개강 하시는분들 중에 그만둬야하거나 시간조정필요 하신분은 꼭 사전에 말씀해주세요 라고 했는데

모두다 그만 안둘꺼에여 ㅠㅠ 라고 하는데

너무 고맙더라구요

 

어제는 토요일이라 오전근무하고 오후에 알바생에게 맡기고 퇴근을 했는데 배민주문과 홀주문이 폭발하더라구요.

그많은걸 혼자 쳐냈길래 너무 미안해서 롯데리아에서

접는 햄버거? 를 배달로 시켜서 보냈습니다

 

저희가 오피스 상권이다 보니 주말엔 장사가 잘 안되는데 어제 기록을 달성 했더라구요

기존에 토요일은 35가 최고였는데 어제 45를 달성하고 저에게 기록 세웠다고 같아 좋아해 줍니다

 

7월에는 1200을 넘겼는데 이번8월에는 1400~1500 을 달성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가커피는 아니지만 중저가로 저가 보다는 마진율이 괜찮고 매출의 일부는 알바생에게 더 투자하려고 합니다.

 

 

알바생이 바뀌지 않아야 커피 맛이 변하지 않습니다

스무디와 에이드도 그렇습니다

에이드는 탄산을 따를때 그맛이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스무디도 얼음비율을 잘못하면 양도 달라지고 맛도 달라집니다

이런 것이 알바생의 노하우와 경험이 변하면 안되는

이유입니다.

 

오늘도 화이팅 하시고 카페창업 대박나시기 바랍니다.

알바생도 귀한 손님 누구보다 우리가게의 장단점을

잘알고 있는 손님이라는 것을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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