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창업 초기 1년을 제외하고 적자가 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

2023. 7. 14. 19:18카페창업의 현실

 

 

인하트 쿠키는 조금 예외적인 절차를 많이 겪었다고 생각한다.

객관적으로 오픈 발의 시기가 상당히 길었다는 사실과는 반대로 오픈빨 기대엔 부응하지 못하는 매출 성적,

모든 만발의 준비를 거친 후 오픈했어야 하는 기존의 형식에서 벗어나

점차 발전되어가는 모습을 소비자들에게 완전히 노출한 방식,

그 과정에 따라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에 대한 고객들의 피드백과 니즈를 완전히 반영해

안정권에 접어들기 시작한 모습까지. 어떻게 보면 고객들이 만들어간 참여형 창업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당시에 소비자들에게 그리고 구독자들에게 나와 내 매장의 약점과 결점을 온전히 오픈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분명 득이 될지 실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많이 망설였던 사실이었지만,

모든 것을 오픈할 때에 나 자신에게 한 가지의 확신은 있었다.

단 한 줄의 의견이라도, 작은 소리일지라도 분명히 목소리를 내주신 것에 대해서만큼은 무조건 눈에 보이는 변화를 보일 것.

 

그래서 마치 프로듀스 101의 국민 프로듀서들이 11명의 아이돌 멤버를 선발해 하나의 그룹을 만들었듯,

그렇게 소비자들에게 프로듀싱을 받는 과정을 거치는 성장형 콘텐츠를 보여주고 그들에게 뿌듯함과 참여했다는 그 자체에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을 해보자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그러나 한 표의 표를 갈망하고, 애절하게 부탁하는 스탠스가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지갑을 열어 소비를 해갈 수 있도록 메이킹을 잘 해나가는 것이 관건이자 포인트였다.

자선 사업가나 기부자가 아닌 이상 맛없어서 혹은 그 외 어떠한 연유로 장사가 잘 안되는 가게에 굳이 찾아와 돈을 써가며

본인들의 의견을 들려줄 사람이 누가 있을 텐가.

그렇기에 나는 더욱 아이디어를 많이 내보곤 했는데, 그중 가장 적절했던 것이 유튜브 구독자들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해당 매장이 단체와 답례로는 오픈 초기부터 매출이 꾀나 나와주던 상황이었기에

콘텐츠로는 매출이 잘 나와주고 바쁜 일상을 보여주어, 이 사장은 어떻게 이 작은 10평 가게에서 혼자서 이 많은 물량을 내고,

매출을 뽑을까. 관심을 갖고 영상을 클릭하게 만들고, 구독하게 만든 후

자연스레 운영 방향에 대한 고민을 브이로그 콘텐츠에 녹여냈다.

그러니 정말 상상이상으로 나와 같은 초보 사장 혹은 예비창업을 앞둔 창업가들의 관심을 한 번에 받을 수 있었다.

나의 채널에서 함께 고민을 나누고, 아직 창업을 하지 않아서 해당 영상에서 여러 경험을 공부하고자 시청하지만

현재는 소비자의 심리로 우리의 문제를 스스로 나서 실질적인 고객들의 니즈를 알려주기까지 했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해당 댓글들을 남겨주는 분들을 상대로 쿠키 박스 선물 증정 이벤트 또는 책 선물 이벤트 등을 생성해나가며

1석2조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맛있는 쿠키라는 자부심은 항상 있었기에 한 번 맛본 사람은 다시 주문할 수밖에 없다는 그 구조를 활용했고,

나는 그들에게 인하트의 관심과 실질적인 니즈를 얻었다.

그들은 궁금했던 매장의 쿠키를 선물 받았고, 본인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체감하고,

선물로 받으시곤 재주문 주시는 단골 확보까지.

모든 답은 소비자들에게 있다. 커뮤니케이션을 놓치지 말고 지속적으로 행하며,

끊임없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준다면 결코 뒤처지지 않는 매장으로 오래 영업하고도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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