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폐업을 준비하며 쓰는 글 [4탄]
2023. 7. 16. 16:59ㆍ카페창업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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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페 폐업을 준비하는 카페 3년차 포도쥬시입니다.
벌써 쓰다보니 4탄까지 왔네요.
오늘로 폐업일이 결정되었습니다.
막연하게 3개월 정도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확인해보니
8월말 폐업을 목표로하니 2개월정도 남았네요.
이제부터 해야할 일이 집기정리인데요.
한번에 가져가실 분 있으면 진짜 좋겠네요.
혹시 9월 오픈예정이신분들 연락주세요 ㅎㅎ
충남(대전, 논산, 부여, 공주)쪽이면 더 좋겠네요. 가까워서...
한번에 일괄로 가져가시면 잘해드리겠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노하우 대방출 가능하고요.
오늘의 기분은 시원섭섭 중에서 시원한 마음이 좀 큰데 뒤로 갈수록 섭섭하겠죠. ㅋㅋㅋ
회사 그만둘때도 시원하더니 뒤로갈수록 섭섭했는데....
오늘도 4탄 시작합니다.
9. 1인 1잔에 대하여
1) 처음부터 1인 1잔을 하지 않음, 그러나 진짜 진상들 많고 너무 당연스레 여분 컵을 요구함.
=> 매장에 1인 1잔이라고 써붙여놓고 여분 컵은 안주는걸로 정리(안 시키는건 뭐라 안하는데 여분 컵은 안주고 있음)
나눠먹는 손님 정리됨. 차라리 속은 편함. 지방이라 야박하다 사장이 장사할 줄 모르네 별 소리를 다하는데
자기들은 나한테 1잔 하나 팔아주지 않으면서.... 손님이 더 야박하다고 생각함. 당신들이 더 야박해!!!
2) 테이크아웃 매장이 아닌 이상 카페 유지하려면 여름에는 에어컨 틀어야하고(더우면 덥다고 난리) 겨울에는 난방도 해야하고
(추우면 춥다고 난리) 전기세는 한달에 30~40만원 ㅠㅠ
=> 전기세가 여름이 더 나올것 같지만 시스템에어컨을 겨울이 더 나옴. 그래서 겨울이 더 힘들었음. 매출은 줄고 전기세는 더 나오고
3) 카페에 왔으면 공간사용에 대한 대가를 주셨으면 좋겠음. 주문하기 싫으면 밖에서 만나지 왜 남의 영업장에 와서...
=> 예전 알쓸신잡에서 유시민 작가가 한 말 중에 인상적인 말을 하심. 카페는 초단기 임대사업이다.(자리값 좀 합시다!!)
4) 진심 어쩔때는 주문 안하는 손님한테 카페를 이용할 거면 커피는 3500원, 안시키면 5000원!!! 하고 싶었음ㅋㅋㅋ
10. 창고는 반드시 있어야!!
1) 1인~2인 카페에서 반드시 있어야 할 공간은 창고라 부르고 사장이 쉴 공간이 있어야함.
2) 카페하면서 혼자 근무할때 힘든 점 중에 하나가 화장실 갈때나 밥먹을때
밥도 교대로 다녀오면 좋겠지만 비울수 없고 장사하는 사람은 밥먹을 외출 할 수 없기 때문에 도시락이나 배달음식을 사먹을 수 밖에 없음
근데 주방에서 먹으면 냄새 날 수 있어서 왠지 모르게 눈치보임 그래서 인테리어 할때 작은 공간이라도 쉴 수 있는 공간을 꼭 만드는 걸 추천
3) 우리 매장 같은 경우 작은 창고가 있는데 캠핑용 침대가 들어갈 공간이 있어서 진짜 피곤할때는 거기서 교대로 자기도 했음.
4) 그리고 창고가 있으면 카페 재료들을 저장할 수 있어서 매장이 지저분 하지 않을 수 있음.
11. 기억에 남는 싫은 손님 유형
1) 매너없는 영업사원 싫어요!
- 중년의 남자 손님 한 분 들어오시더니 이따 시킨다고 함.
좀 지나서 일행인 젊은 남자사람이 왔는데 보험인지 뭔지 한참 상담하면서 주문 안하고 자기들 볼일 봄.
서류 한가득 테이블에 깔아놓고 있음. 그러다 주문하겠지하고 기다렸으나 안하고 있어 10분 넘게 기다리다가
신랑이 주문하고 이용하라고 하니 바로 아메리카노를 2잔을 주문하더니 테이크아웃으로 달라고 하고 바로 매장에서 나감.
1분있다가 일행이었던 젊은 남자가 다시오더니 자기네가 주문안하고 가는것도 아닌데 기분나쁘다고 뭐라함.
그래서 상담만 하고 주문안하는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20분이상 기다렸다가 얘기했다고 했는데도 지 기분나쁘다고 계속 얘기하더니 감.
아 그리고 이럴거면 선불이라고 매장에 써 붙이라는 말도 했네요 ㅋㅋ 어이가 없어서
그 사람 때문에 저나 신랑 둘다 기분 나빠지고 일하기 싫었음.
=> 말안했으면 그냥 갔을거면서...
2) 매장에 들어왔으면 주문부터....
- 매장에 들어왔으면 주문부터 하자. 일행이 나중에 오면 나중에 온다라고 말이라도 해주면 기다리지 않는데
말을 하지 않으면 주문할때까지 대기하고 있음.
- 어떤 손님은 일행 오면 시킨다고 해서 기다렸더니 30분 이상 앉아있다가 일행 와서 시키겠거니 냅뒀더니 지들 할 말만 하고 그냥 감ㅋㅋㅋ
- 주문 타이밍을 놓치면 신경쓰이고 그러함....
3) 너무 오래있는 손님
- 매장에 손님 없는것보다 1명이라도 있는게 낫지 않아? 아니요~ 없는게 낫고요. 차라리 혼자가 좋아요. 장사도 안되는데 손님이랑 둘만 있으면
숨막혀 죽음...
- 우리 매장 최고 기록 11시에 와서 10시에 간 손님(장장 11시간) 이런 사람들은 추가 주문도 안함.
- 이런 사람들 특징이 노트북을 가지고 PC방 처럼 사용. 진짜 PC방보다 싸게 먹히는 카페, 카페 주인은 웁니다.
=> 그래서 요즘 블루보틀은 와이파이 전기 콘센트 없이 오픈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공부금지 카페도 있다고 하네요. 손님들이 적당히 했으면 이럴일도 없었을텐데...
3시간이상 있을거면 추가주문 좀 해줘라!!! 눈치껏!!!
오늘은 여기까지 4탄을 써보았습니다.
내일도 이어서 또 써보겠습니다. 폐업까지 !!!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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