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9. 16:19ㆍ초보창업자가 준비해야 할 것
세상사는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 혹은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서
한방에 훅 가게된다.
나 역시 수십 년간 온갖 사업들을 해오면서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했지만
늘 얘기치 않은 곳에서 터진 변수로 인해 무너졌다.
카페를 예로 들면 누구나 상권분석, 권리금분석, 수익성분석, 프차본사분석, 인테리어디자인,
머신류분석 등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만 이면에 숨겨진 리스키한 지뢰들은 보지 못한다.
그 지뢰를 보는 선구안은 오직 오랜 인생경험과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지에 대해
치열하게 공부하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위에 열거한 분석보다 현실적으로 겪게 될 위험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가령 건물주의 평판, 옆가게 업주의 인성, 인테리어업자를 고르는 안목, 홍수나 폭설에 대비해 저지대인지 고지대인지,
주변에 혐오시설이 있는지, 밤에 인근 공장에서 악취를 내보내지 않는지, 내가 사용할 머신, 제빙기, 글라인더 등의
메커니즘이나 청소방법(고장예방) 철저히 공부해서 별것 아닌 고장에 수십만원의 수리비 눈탱이를 안 맞을 수 있는지,
직원을 뽑을 때 사람 말을 잘 믿는 등등...
특히 고장난 건 고치면 되고 돈은 벌면 되지만 나와 연관된 인간을 잘못 만나면 인생이 그냥 파괴될 정도로 데미지가 크다. 무슨 뜻인지 건물주, 옆가게 업주, 직장상사, 배우자 잘못 만나 인생 망가지고 우울증, 공황장애를 겪은 사람들은 알것이다.
카페 얘기로 돌아와서, 예를 들어 어제 어떤분이 중고머신이나 리퍼매장 아는분 있냐고 질문을 했는데
머신의 원리를 알고 구매하려는 것인지 궁금하다
중고머신은 계속 사용중인 것을 바로 사서 쓰는 게 아니라면 절대 사면 안된다.
한달 이상 사용을 멈춘 머신은 눈에 안보이는 내부에서 산화, 녹, 스케일 현상이 일어난다
얼마 못쓰고 새 기계를 사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물론 오버홀을 철저히 하고 주요부품을 새것으로 교체한 중고머신이 있다면 저렴하게 구입하면 좋다
문제는 그런 싸고 좋은 물건을 건지는 행운은 공부를 게을리 한 당신한테 오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모르고 있으면 상대는 바로 눈탱이 모드로 들어간다.
내 눈에는 길에서 마주치는 열중 아홉은 사기꾼이다.
그들은 원래 사기꾼이 아니다. 평소에는 평범한 이웃이고 직업인이다. 다만 내가 어떤 현상에 대해 모르고 있을 때
최대의 이익에 충실한 인간의 본성이 발현되어 사기꾼(눈탱이, 바가지)으로 변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게으른 당신의 책임도 50% 차지한다.
심심하다 보니 카페 오픈 시 배수 문제 얘기하려다 옆길로 샜는데
배수시설, 전기시설 등은 사람들이 잘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래서 한 육개월이나 일년 지나
슬러지나, 기름, 커피 찌꺼기가 쌓여 일이백만원을 들여 하수업자를 부르고 나서야 아차 한다
보통 머신, 글라인더, 핫 디스펜서 등을 기술자에게 맡기거나 적당히 배치하는데
1싱크대 -> 2피처린서 -> 3머신 -> 4글라인더/기타 -> 하수배수구 등으로
배치해야 계속 물이 콸콸 내려가 커피찌꺼기가 배관에 쌓이지 않는다.
진열대 안쪽에 배수호수도 호스가 구불어져서 막히지 않게 맞는 크기로 재단해야 한다
그보다 먼저 가게터를 알아볼 때는 가게와 연결된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 가게와 연결된 천정 배수관이
이상 없는지, 직경이 너무 작지는 않는지, 구불어져 있지는 않은지, 너무 오래되어 경화됐거나 균열이
생기진 않았는지 봐야 한다.
잘못하면 엄청난 뻥뚜러비와, 차량 세차비, 청소비, 배관 교체비가 들 수 있다
저의 게으름을 경계하고자 하는 일기 형식이라 반말체로 썼으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갱제도 어려운데 부디 피같은 돈들을 날리기 전에 철저히 대비합시다
'초보창업자가 준비해야 할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인 카페창업 꿀팁! 카페알바생/정직원/시스템화 (2탄) (0) | 2023.07.19 |
---|---|
개인 카페창업 꿀팁! 점포 배달+홀구하기 (1탄) (0) | 2023.07.19 |
카페 창업시 참고할만한 것들 끄적여봅니다 (커피머신과 원두 등) (0) | 2023.07.19 |
카페창업 원두 선택시 소소한 팁 (긴글주의) (0) | 2023.07.18 |
카페 창업, 음료 메뉴 추천(?) 몇가지 적어볼게요 (0) | 2023.07.18 |